실시간 뉴스
  • 원숭이ㆍ침팬지 등 유인원 고기 에이즈 초래
[헤럴드생생뉴스]침팬지나 원숭이, 고릴라와 같은 포유류 영장목에게 나타나는 바이러스인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SFV)’가 이를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유통되는 고기의 80%가 고릴라나 침팬지를 포함한 야생 유인원 고기라고 밝히며 카메룬의 도미니크 바우던 교수에 따르면 이 고기가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를 야기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인원 동물군에서 나타나는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는 에이즈(HIV)와 같은 레트로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특히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를 포함, 인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카메룬 학자들은 이를 두고 ‘차세대 에이즈(Next HIV)’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카메룬 남부에서는 매년 3000마리 이상의 고릴라가 살육된다. 또 미국 워싱턴의 야생고기 위기대책위원회는 콩고 분지에서는 해마다 500만 톤 이상의 유인원 야생고기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현실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는 유인원 고기가 존 F.케네디 국제공항 등 미 주요 공항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전하며 이들 고기에서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와 더불어 기타 바이러스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도미니크 바우던 교수는 “SFV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체 내 잠복기간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확인된 바는 없지만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류 전체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