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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박지원, 박근혜 고소가 흥분돼? 명백한 성희롱”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전 의원이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박 위원장이 박근혜 측의 고소에 대해 “흥분된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성희롱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29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은 박근혜의 측근 ‘7인회’의 정체에 대해 “새누리당 고문들이 평상시에 돌아가면서 점심도 사고, 서로 교류도 하고, 그런 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리고 이제 박근혜 위원장도 한두 번 불러서 같이 점심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눈 정도”라며 “그게 명칭이 7인회인지, 8인회인지, 9인회인지, 그런 명칭을 만들어서 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박지원 위원장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이 박근혜의 7인회에 대해 ‘수구꼴통’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사실상 당 대표나 다름없는데 그렇게 말씀을 험악하시게 하시면 안 되지 않냐.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김용환 어르신은 사실상 박지원 대표가 그렇게 깍듯이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을 대통령이 되게 만든 분”이라면서 “그럼 DJP 연합 정권을 만드는데 일등 역할을 했던 김용환 씨가 수구꼴통이면 김대중 정권은 수구꼴통 정권이냐”고 반문했다.

또 박근혜 위원장 측이 박태규와 관련해 고소한 것을 두고, ‘흥미진진하다’. ‘흥분된다’라고 표현한 것에 매우 불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박지원 위원장이 성희롱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흥분된다? 어떻게 그런 용어를 당 대표라는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함부로 할 수 있나? 이건 명백한 성희롱이고. 소위 제1당, 민주당의 수준을 드러내는, 아주 저급한, 성희롱으로 문제삼아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그러한 막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근혜 전 위원장이 고소한 것을 흥미진진, 흥분이라고 표현한 게 성희롱으로 받아들여지나”라고 다시 한번 확인하자, 이 전 의원은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게 흥미진진하고 흥분할 일인가? 무슨 변태인가? 변태 그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그런 발언들을 함부로 했다. 이게 거기에 적정한 용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전 의원은 박지원 위원장에 대해 “한 마디로 스토커 수준”이라며 “박근혜 위원장만 따라다니면서 하루에 한 건, 두 건, 그것도 아주 시시콜콜한 건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그런 것들이 이건 완전히 스토커들이나 하는 일들”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앞서 26일 박지원 위원장은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7인회가 있는데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고 도저히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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