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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전여옥·이정희 … ‘여걸’ 들의 몰락
18대 국회는 여성 국회의원이 당시 역대 최다인 41명(13.7%)을 기록하며 여의도에 ‘새바람 정치’를 기대하게 했지만, 이들 역시 정쟁에 휩쓸리며 동반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 정치권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여성 정치인의 동반 몰락도 뼈아팠다.

‘엄친딸’ ‘얼짱 정치인’으로 유명한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여성ㆍ40대라는 메리트를 바탕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했지만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 급전직하를 경험했다.

거기다 현직 여검사의 폭로로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공천신청서를 냈으나 결국 철회하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떠나게 됐다.

‘진보 아이돌’로 떠올랐던 이정희 통진당 전 공동대표도 4ㆍ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경선 파문 이후 정치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 2010년 민주노동당 사상 최연소로 당대표에 당선된 이후 스타 대중 정치인으로 각광받았던 그는, 하지만 당내 정파구도 속에서 이른바 ‘당권파’ 소속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지난 13일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썼지만 오히려 반발만 불러일으켰다.

이번 19대에서 여성 의원은 47명(15.6%)으로 지난 회기보다 6명이 더 늘었다. 늘어난 숫자만큼 지난 회기보다 능동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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