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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고추가 맵다’ 소형아파트 인기몰이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말이 통할 것 같다. 6월에 분양하는 총 3만8000여 가구중 상당수가 전용면적 90㎡ 미만의 소형이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을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래미안은 17개동, 최고 35층 높이로 조합 물량을 제외한 122가구가 전용면적 59~84㎡의 소형이다. ‘대한민국 교육1번지’로 불리는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데다 교통환경 및 생활편의시설 등도 우수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삼성물산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남미사보금자리도 다음달 본청약을 시작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A2블록과 A28블록으로 총 2156가구다. 이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59~84㎡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5.10 대책으로 전매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이 줄어든 데다, 앞서 분양한 A9, A15블록에 이어 또 한차례 분양 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시범단지 A15블록 우남퍼스트빌의 소형 물량도 눈길을 끄는 아파트다. 최고 37층의 15개동, 1440가구로 건설되며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다른 건설사도 59~84㎡짜리 소형 아파트에 분양 스케즐을 맞추고 있다.

지방도 ‘작은고추’가 대세다. GS건설은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1748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대신 센트럴자이’를 6월 공급한다. 59~96㎡ 1147가구 중 일반분양은 890가구다. 쌍용건설 역시 울산광역시 화봉동 1463번지에 ‘화봉지구 쌍용 예가’ 487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도 전체 가구를 요즘 주목받는 전용면적 84㎡짜리 단일 주택형이다.

부산, 대전 등 지방 대도시도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상당수가 100㎡ 미만의 소형 아파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 및 핵가족화 가속화, 서민형 주택에 대한 세제 및 주택구입비 조달 환경 악화, 중대형 아파트 시세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에 소형 아파트 인기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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