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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정국 , 이 와중에 반긴축 논쟁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그리스 정국이 반긴축 논쟁으로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긴축 프로그램을 중단해도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치프라스는 “그리스가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는 그리스가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도록 만들기 위한 협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치프라스 대표의 발언은 IMF가 그리스의 방만한 재정 운용을 지적한 이후에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6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그리스 국민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그리스 국민들은 세금을 내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말해 그리스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치프라스는 이에 대해 “그리스의 서민들은 무거운 세금을 내고 있다”며 “라가르드는 그리스 현 정부가 서민에게는 가혹한 세금을 물리면서 대기업, 부유층에게는 관대한 이유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되받았다.

치프라스의 주장을 두고 그리스 국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리자 지지자인 코스타스 파노폴로스(50)씨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길 바라지만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남아야 한다”며 “유로존 내에 새로운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리자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시리자는 그리스 경제를 회복시킬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은 채 단지 반긴축 물결에 편승하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점화된 반긴축 논쟁이 다음달 재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긴축 프로그램을 찬성하는 신민당과 반긴축 시리자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차지하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27일 실시된 4개 여론조사에서는 신민당이 23.3~25.8%의 지지율을 얻어 시리자를 1.1~5.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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