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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피 못잡는 증시…기관 따라해 볼까?
삼성전자 집중매수…74% 수익률
순매수 상위 5개종목 45% 수익
건설·금융株도 관심 집중
외국인은 평균 11.77%에 그쳐


코스피가 1800선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

낙폭과대주나 경기방어주가 흔히 거론되지만 대체 뭘 사야 할지 망설여질 때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사는 종목을 쳐다보게 된다.

그렇다면 기관과 외국인 중 누구를 따라하는 것이 나을까.

과거 성적표를 보면 기관의 투자수익률이 좀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3월 1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기관이 압도적으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장 수익률을 비교하기 위해 기간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로존 위기로 급락한 지난해 8월 중 첫 단기저점인 11일부터 코스피가 2057로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3월 14일까지로 잡았다.

이 기간 기관은 전차(電車)군단을 주도적으로 이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해 73.61%의 수익률을 거뒀다. 


LG전자와 NHN 삼성전기 하나금융지주가 그 뒤를 이었는데, 이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45%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1.77%에 그쳤다. 순매수 1위인 현대차의 수익률이 16.88%, 3위인 하이닉스가 40.95%의 수익률을 올렸을 뿐 LG화학과 POSCO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위 20개 종목의 성적표를 보더라도 외국인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6개에 마이너스 수익률이 6개인 반면, 기관은 두자릿수 수익률이 13개 종목에 달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은 3개에 그쳤다.

기간을 좁혀 지난해 급락장인 8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성적을 보더라도 기관이 우수했다.

8월 이들이 순매수한 종목을 올해 급락장 이전인 4월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할 때 월별 주가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외국인은 삼성전자 우선주 단 한 종목에 그친 반면, 기관은 NHN LG생활건강 KT&G 세 종목이나 됐다.

최근 대신증권이 지난 1년간 투자주체별 1개월 순매수량과 1개월 후행 상대주가를 비교한 결과도 기관의 판정승이었다.

이승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주체별 매매 데이터만 본다면 기관이 순매수하는 종목을 추종해 매수하고 개인이 순매수하는 종목을 기피하는 전략이 가장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은 엇갈리고 있어 향후 이들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투자에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

단기저점을 찍은 지난 18일 이후부터 25일까지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외국인은 현대모비스 호남석유 LG전자 맥쿼리인프라 POSCO 엔씨소프트 등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주에 관심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와 금융주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았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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