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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급제 1호폰 ‘갤럭시M’ 대박칠까

선주문만 1000만대 돌파 소비자 관심 갤럭시S3에 집중

자급제 전용 사전준비 작업에 출시 시기마져 늦어 성공 미지수


삼성전자가 올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갤럭시S3를  내달 중순 국내에 출시키로 하면서 같은 회사의 ‘갤럭시M스타일’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M은 단말기 자급제 시행 이후 최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이른바 ‘자급제 폰’의 대표 주자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갤럭시S3에 집중돼 있고 출시 시기마져 갤럭시S3보다 늦어 사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통신 및 제조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3가 내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최초의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나올 갤럭시M스타일은 아무리 빨라도 그보다 늦은 내달 말이나 7월 전후로 출시시기가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M스타일은 이미 올 1월에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된 모델이어서 자급제폰으로 내놓으려면 사전에 준비작업이 필요해 그만큼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선 통신사별로 사전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지워야 하고, 각 통신사 전용으로 설계된 하드웨어 내부도 수정해 향후 유심칩만 꽂아 개통할 수 있도록 다시 만들어야 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처음 나오는 스마트폰이라 기존 통신사향으로 출시한 것과 달리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M스타일은 갤럭시S3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다음에 시장에 나올 공산이 커졌다. 자급제 1호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도 갤럭시S3의 그늘에 가려지는 셈이다. 


갤럭시S3는 글로벌 선주문만 이미 1000만대를 넘길 정도로 벌써부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 내달 약정이 끝나는 갤럭시S 가입자 50만명이 자연스레 갤럭시S3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3가 갤럭시M스타일보다 먼저 나오면서, 자급제를 통해 새 단말기 구입을 고려하는 일부 가입자들까지 갤럭시S3가 흡수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갤럭시M스타일 유통에 대해 논의 중인 대형마트들도 자급제 1호폰의 안착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구체적인 도입 여부조차 아직 정하지 못해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성이 자사 계열 유통망에서 먼저 테스트한 뒤 다른 유통업체에 돌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검토는 하고 있지만 들여온다고 해도 한 두 개 정도라 별도 매대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의 견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이 해외에서만 내놓은 모델도 있는데 이런 모델이 아닌 이미 통신3사 모두 출시한 적 있는 갤럭시M스타일을 선보이면 바로 비교가 될 것”이라며 “삼성이 마트에서 더 싸게 내놓으면 통신사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밖에 보급형으로 나온다고 해도 마트는 이를 고가품으로 분류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소지도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출시 시기가 잡히면 단말기 구입을 검토할 수 있는데, 만약에 나온다면 고가품이어서 일반 매대가 아닌 디지털카메라처럼 유리장이 있는 진열장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ㆍ서지혜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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