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력공급 20% 담당…“정전사태 올 뻔”
3호기는 정비로 가동중단…발전소, 절전 당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서울ㆍ경기 지역 등 수도권 전체 전력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의 발전기 일부가 29일 새벽 고장으로 멈췄다가 약 5시간만에 복구됐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영흥화력발전소 4호기가 이날 새벽 1시45분께 갑자기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전압 조절기를 교체하는 등 긴급 복구를 실시해 오전 6시35분부터 발전기를 정상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남동발전 측은 발전기에 있는 전압 조절기가 손상되면서 발전기가 멈춘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력 사용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에 사고가 난데다 전력예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력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 1호기와 2호기가 정상 가동 중이고, 전력 수요가 많이 발생하기 전에 복구가 돼 향후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전소의 1ㆍ2호기는 각 800㎿, 3ㆍ4호기는 각 870㎿ 용량이다.
그러나 발전소 3호기가 정비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 4호기처럼 다른 발전기가 또 멈춘다면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오전 8시 현재 전력예비율운 30%대로 안정적이지만, 이날 오후 2시엔 7.5%(453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 측은 전기 사용이 급증할 경우 전력 수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절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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