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7인회에 대해 “문제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28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에는 6인회가 있었는데 그중 3명이 문제가 됐다”면서 “원로의 자문을 받는 그 자체는 좋은 일인데 만약 권력을 향유하는 구도가 되면 개개인의 도덕성과 관계없이 항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7인회가 당 내 경쟁 주자들에게도 비판받고 있는 것이다.
종북 주사파 논란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진보 쪽에서는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가 충격적이라고 하는데,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국고 보조금을 받는 정당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현실이 더 충격”이라며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념 논쟁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걱정해야 한다”며 “국가기밀을 다루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한 10대 교육공약을 소개했다. 10대 공약은 수능 내신 위주의 입시제도 단순화, 평준화 강화 및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를 포함한 학교체제 단순화, 교원평가 강화, 교권확립 및 학교폭력 근절 등이다. 또 입학사정관제 폐지 및 사회적 약자위한 전형 강화, 지방 우수대학 경쟁력 강화, 전문계 고교 및 전문대학 취업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연구중심 대학 육성, 석박사과정 축소 및 학부 중심대학 육성, 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제도 개편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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