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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종북 세력’ 자성과 변화 촉구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91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최근 30년 만에 아웅산 국립묘지 테러 현장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은 “이 분들이 누구 손에 목숨을 잃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가슴이 메어왔다”며 “미얀마 정부, 유엔도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발표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북한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오히려 우리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 종북 세력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의 경험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도 과학적 증거가 나왔지만, 북한은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종북 세력이란 단어를 직접 쓰면서 북한 추종 세력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개방과 개혁에 대한 바램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사회주의 장기 독재로 북한과 비슷한 최빈국 자리를 면치 못했던 미얀마가, 지난해 민간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제 사회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얀마처럼 이제 북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북한”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0만 북한 주민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진정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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