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저가 자동차로 적극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도요타자동차는 2015년까지 100만엔 안팎의 소형차 8종을 출시해 신흥국 중심의 100개국 시장에 판매하는 내용이 골자인 ‘신흥국에 대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2010년 12월 인도에서 신흥국 시장을 노린 소형차 ‘에티오스’를 출시했고, 이 모델을 기본으로 2015년까지 8종의 저가 자동차를 세계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신흥국의 중간 소득층을 겨냥해, 신흥국에 대한 자동차 판매 비율을 현재의 45%에서 5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인도를 비롯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생산 거점을 확충하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2014년에 40만~50만엔 수준의 승용차를 출시해, 신흥국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혼다가 태국과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가차 ‘브리오’나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도에서 내놓은 ‘피고’(60만엔 선)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스즈키자동차는 이미 인도에서 30만엔대의 승용차 ‘알토’를 판매하고 있다. 미쓰비시 역시 지난 3월 태국에서 100만엔대의 ‘미라지’를 출시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신흥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가차 라인을 늘리고 있으나 이익 구조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저가격차는 많이 팔아도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아, 부품을 싸게 조달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야 한다.

도요타만 해도 지난해 신흥국에서 319만대를 판매해, 2007년에 비해 신흥국 비중이 20%나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9% 줄어 3655억엔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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