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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용의 칸 통신]장백지 “사랑하는 오빠 장동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인터뷰)
중국의 대표 여배우이자 영화 ‘파이란’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장백지가 칸을 다시 방문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 ‘위험한 관계’가 제 65회 칸 국제 영화제에 감독주간으로 초청됐기 때문. 이로써 장백지는 지난 2005년 ‘무극’으로 장동건과 함께 찾았던 칸 레드카펫을 다시 한 번 밟았다.

5월 25일 프랑스 칸 해변에 위치한 영진위 부스에서 마주한 장백지는 한국나이로 33살,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했다.

장백지가 주연을 맡은 ‘위험한 관계’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두 남녀가 정숙한 한 여인을 유혹하자는 게임을 벌이면서 점차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로 수차례 영화화됐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스캔들’로 리메이크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프로젝트는 배경을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삼았다. 특히 이 영화는 국내 톱배우 장동건이 참여한 것은 물론, 장쯔이와 장백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장백지는 ‘무극’ 이후 장동건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에서 장백지는 은행을 소유한 부호이자 남자를 믿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으로 출연했다. 그는 극중에서 사랑하지만 자신과 너무 닮은 장동건과 맺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정숙한 여인 장쯔이를 유혹하면 당신과 사귀겠다는 게임을 제안한다. 그간 청순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장백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악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발산 할 예정이다.

“장동건씨와 ‘무극’으로 처음 만났을 땐 언어소통이 어려워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눈빛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죠. 두 번째로 만나서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의 역할이 1930년대 바람둥이 역할이라서 눈빛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연기하면서 느꼈던 건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라는 것이었죠. 그는 이번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어요.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을 정도였죠. 역시 최고의 배우에요.”

앞서 언급했듯 두 사람은 2005년 ‘무극’으로 첫 인연을 쌓았으며,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장동건은 고소영과 결혼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됐으며, 장백지 역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과거와 달리 유부남이 된 장동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장백지의 생각은 어떨까.

“과거보단 역시 더욱 성숙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전보다 더 접근하고 싶고, 신비스런 느낌이 더 강해졌어요. ‘이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런 궁금함도 더욱 느끼는 것 같고요. 어쩔 땐 너무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 이유는 그가 정말 완벽한 남자이기 때문이죠. 제 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도 얘기했는데 장동건은 정말 사랑하는 오빠라고 생각해요. 여자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들어 무서워요.”

한편 ‘위험한 관계’는 지난 5월 24일 칸 크로제 극장에서 내외신에 공개됐으며, 국내 개봉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칸)프랑스=최준용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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