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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적십자, 아이티에 최신 장비 갖춘 혈액원 개원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대한적십자사(총재 유중근)가 오는 29일 중남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혈액원을 개원한다.

이번 혈액원 개원은 지난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 이후 대한적십자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지진 이재민 지원활동의 일환이며, 최신 혈액 장비와 시설, 헌혈 관련 인프라 및 혈액전산시스템 등 전문적인 혈액사업 노하우도 함께 지원된다.

대한적십자사는 그동안 아이티의 혈액인프라 재건을 위해 아이티 6개 지역에 헌혈의집(채혈공급소)을 신축 및 준공 중이며, 혈액장비, 헌혈차량, 태양광전력설비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헌혈문화 확산을 위하여 아이티 내에서 전국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지진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던 헌혈이 지난해부터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혈액이 없어 수혈을 받지 못하고 있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등 열악한 보건상태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아이티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긴급수술 도중 혈액이 필요했던 한국인에게 안전한 혈액을 신속하게 공급해 생명을 구한 소중한 사례도 있었다.

아이티적십자사와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번 혈액원 건설이 고나이브(Gonaives), 생마크(St. Marc), 힌치(Hinche), 까르푸(Carrefour), 페티옹빌(Petion-Ville) 등 아이티 주요 지역에서 국민 보건상태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아이티 지진 발생 후인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아이티 구호 대표단을 아이티에 파견, 직원이 상주하며 아이티의 지진 이재민 구호에 앞장 서 왔다. 지진 초기에는 긴급의료단을 파견하여 이재민 5,7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그 후에는 국제적십자사연맹과 스위스 및 독일적십자사 등과 함께 콜레라 및 말라리아에 대비한 예방활동과 이재민캠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아이티 지역 중장기 피해복구 및 재건사업에 주력해왔다.

혈액원 개원식에는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진단검사의)과 아이티 보건부 장관 및 아이티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하며, 개원식 후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사업을 포함한 각종 지원 사업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과 함께 추가적인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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