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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는 글로벌 ‘공공의 敵’?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경쟁사 “타도 현대차” 한목소리

2013년형 ‘크루즈’ 아반떼 맞불…계열 기아차도 ‘K3’ 출시 견제

쌍용차는 ‘렉스턴W’로 싼타페겨냥…수입차도 대항마 잇단 공개

현대차 ‘나홀로 독주’ 제동걸기


25일 본격 막이 오른 부산국제모터쇼는 현대자동차가 바로 공공의 적(?)이었다. 국산차, 수입차 가릴 것 없이, 급기야 같은 그룹 계열인 기아자동차까지 모두 시장점유율 1위(4월 기준 약 43%)인 현대차를 향해 ‘타도 현대차’를 외쳤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2013년형 크루즈는) 현대 아반떼가 강력한 경쟁자라고 본다. 지금 시장에서 2위 자리인데 일단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마이링크(카 인포테인먼트) 같은 장점이 향상됐고 현대ㆍ기아차보다 월등한 점도 많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올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한국지엠은 이날 2013년까지 디자인센터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또한 마이링크 기능이 장착된 크루즈 출시도 한국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그룹 계열이나 기아차도 현대차를 의식했다. 이삼웅 사장은 “전체적으로 국내 내수 시장이 안 좋지만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9월 K3(포르테 후속)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이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와 경쟁할 모델이며 K시리즈의 종결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최초로 렉스턴W를 공개한 쌍용차는 경쟁 모델을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DM으로 잡았다. 가격이 2700만~3700만원으로 책정된 만큼 시장에서 싼타페DM(2802만~3776만원)과 붙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렉스턴 대비 연비는 20%, 엔진 성능은 15% 개선됐고, 디자인과 엔진이 확연하게 좋아진 만큼 싼타페와의 경쟁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현대차를 겨냥한 것은 수입차 쪽도 마찬가지. 폴크스바겐이 전격 공개한 신형 파사트는 경쟁 상대가 현대차 그랜저HG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딱히 경쟁 상대를 꼽기 어렵지만 가격면에서 그랜저와 경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파사트는 미국 생산제품으로 역대 모델 중 가장 크고 뛰어난 연비(17.0km/ℓ)를 자랑하는 중형 쏘나타급 차량이다. 가격은 전작(4530만원) 보다 낮은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초반)으로 예상된다.

<부산=김대연ㆍ김상수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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