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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생 10명 중 6명 “외국인 근로자 차별대우 당연”
[헤럴드생생뉴스]고려대학교 재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외국인 근로자가 취업이나 급여에서 차별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 학보 ‘고대신문, 쿠키’는 지난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본교 재학생 262명을 대상으로 ‘다문화사회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학생의 과반수가 넘는 58.8%가 ‘외국인 근로자가 취업이나 급여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우리나라에 인종, 종교, 문화적 다양성이 확대되면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2.8%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의 78.8%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종, 종교,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화 시대에는 국적과 인종, 민족을 넘어선 협력이 단일민족의 역사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 중 절반이 ‘여러 민족을 국민으로 받아들이면 국가 결속력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응답해 외국인 근로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저어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고대신문은 “우리사회에 다문화지수가 높아질수록 국가경쟁력은 높아진다고 생각하면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차별은 당연시 여긴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77.9%가 동남아시아인을 자녀의 배우자로 반대한다고 응답하며, 재학생 상당수가 우리나라의 다문화사회 성숙도가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상 자신은 다문화사회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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