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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스페인, 유로존에 SOS
“재정자금·유동성지원 필요”‘제2 그리스’우려 더 심화
“재정자금·유동성지원 필요”
‘제2 그리스’우려 더 심화



스페인이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차원의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스페인 지방정부와 은행의 상황도 악화일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이 긴급 재정자금과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의 국채 매입을 통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 앞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라호이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유동성과 재정자금 조달, 국가채무의 지탱 가능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높은 국채금리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다”며 ECB가 취약한 나라들의 국채를 사들이는 등 비상수단을 사용해 국채금리가 낮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3% 선을 맴돌고 있다. 비슷한 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보다도 높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의 5배에 달한다.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지방정부의 구제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17개 지방정부가 2012년 갚아야 할 은행빚은 총 360억유로(440억달러)에 달한다. 지방정부 대부분은 사실상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태다. 조달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이미 정크본드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한 지방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이르면 6월 중으로 지방의 빚 처리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페인 정부는 국내 4위 은행 방키아에 구제금융 90억유로(11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루이스 데 귄도스 경제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방키아에 최소 90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완전 국유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키아는 9일 스페인 정부에 의해 부분국유화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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