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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말이 아닌 가슴으로 소통" - 김영우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
“대변인은 누구에게도 부담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파 불문하고 당내 어떤 분들하고도 일차적으로 소통하는게 가장 큰 역할이죠. 저를 그만큼 부담없는 사람으로 생각해주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ㆍ45)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그룹 역할을 했던 ‘안국포럼’ 출신의 소장파 재선 의원이다. 당내 친이계로 분류됐으나 계파 불문하고 두루 원만한 소통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대 총선에서 제1사무부총장역으로 검증받은 뒤, 곧바로 ‘당의 입’인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당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차지한 당내 분위기 속에서 계파가 다른 그의 대변인 발탁은 이례적인 인사로도 바친다.

김 대변인은 2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12월 대선에서 후보들의 역량이 잘 발휘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변인은 당 소통의 창구역할을 해야 한다. 소통하면, 말을 많이하고 설득하는 일을 말하는데, 저는 다른 분들 역량이 많이 발휘되도록 기회를 많이 드리는 방식의 소통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계파 구분 없이 다양한 분들이 가진 생각과 철학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로 균형감 있는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균형감 있는 소통이 전제될 때, 당이 가진 역동성 잠재력 발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박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현 새누리당에 대한 당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친박 vs 비박’ 간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는 대선 경선룰 변경 및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전적으로 대권후보들간 합의가 중요한 일”이라며 “하지만 당내 공론화 자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의 지역구는 남한의 최전방, 한반도 배꼽에 자리잡은 경기 포천ㆍ연천이다. 평소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는 “접경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38선을 ‘냉전의 띠’에서 ‘평화와 통일의 띠’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상임위도 외교통일통상위원회를 지망했고, 19대 국회에서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통일문제를 집중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끝으로 평소 “정치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올바른 태도”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대변인으로서도 “말이 아닌 가슴으로 하는 소통이 중요하다. 새누리당의 입도 돼야 하지만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가슴’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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