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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칸’으로 순항하는 부산국제영화제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영화의 나라 프랑스를 순항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을 방문하면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기관인 ‘유니프랑스’ 및 ‘칸필름마켓’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직위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21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유니프랑스와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서에는 허 시장과 유니프랑스의 앙뚜완느 드 끌레르몽-톤네르 회장이 서명했으며, 협약식에는 프랑스 오렐리 필레페티 문화홍보부장관을 비롯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아시아필름마켓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마켓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시난두닷컴(cinado.com)’과 데이터베이스 공유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됨으로써 아시아필름마켓의 네트워킹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시난두닷컴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신진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유니프랑스 산하에 있는 프랑스 배급사와 세일즈 회사들이 아시아필름마켓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양국 영화산업 교류의 장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오렐리 필레페티 문화홍보부장관은 “프랑스 영화와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하여 부산국제영화제와 더욱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필름마켓과 칸필름마켓이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으며, 이는 향후 부산영화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남식 시장은 21일 오후 3시 칸영화제 사무국을 방문해 집행부의 칸영화제 운영 현황과 활동사항을 살펴보고, 향후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칸 시장을 비롯한 유니프랑스 회장 등을 올해 10월 개최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했다.

19일 저녁에 열린 ‘칸영화제 영화관계자 초청만찬’에는 칸영화제의 페스티발 어드바이저인 피에르 르씨앙과 프로그래머 벤야민 일로스를 비롯해 베니스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베라, 로테르담 영화제 집행위원장 루트거 볼프손, 피렌체 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리카르도 젤리 등 세계적인 영화계 유명인사들이 함께했다.

칸 필름마켓 시찰은 20일 오전에 진행됐으며, 허남식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참가한 CJE&M사 등 8개사를 방문해 격려하고 이날 낮 12시 칸필름마켓과 MOU를 체결했다. 또, 같은 날 저녁 9시에는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영화의 밤 행사 만찬을 주관했다. 이날 만찬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 배우 유준상, 문소리 및 영화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 김홍섭 영상문화담당 사무관은 “이번 칸 영화제 방문을 통한 성과를 더욱 굳건히 해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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