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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이 삼성에 가르쳐준 한 수는?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역경이 기회를 낳는다. 도전의식으로 고비를 돌파하라”

삼성이 케이팝에 한 수 배웠다.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K팝 열풍의 비결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대중음악평론가인 강헌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이 강연했다.

이날 강 소장은 한류의 대명사가 된 K팝이 어떻게 세계로 뻗어나가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고,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갔다가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개선해 변화에 맞춰 도전한 것이 K팝 성공의 열쇠다”라고 말했다. 90년대, PC보급으로 대중음악 시장이 급속하게 붕괴되는 상황에서 일부 대중음악인들의 도전정신이 어떻게 희망의 순환 구조를 짜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특히 SM의 사례를 강조했다. 8개 대형 기획사 중에 홀로 살아남은 SM이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을 바탕으로 어떻게 보아와 동방신기라는 ‘수출품’을 만들어내게 됐는지 과정을 훑었다.

강 소장은 “고비 때마다 이를 뚫고 나가는 한 사람의 도전의식과 판단이 중요하다”며 “어떤 주어진 여건에 안주하면 안되고 역경이 와야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내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점도 지적했다.

강소장은 “여전히 전세계 음악의 주류는 락 밴드고 걸그룹은 트랜드”라면서 “K팝이 전세계에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매체환경의 변화 때문이지 음악상품의 기호변화 때문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강 소장은 “지금 한류는 아이돌 그룹이 문을 열어 놨는데, 소녀(소녀시대)가 언제까지 소녀겠느냐”며“앞으로 지속 가능하고 저비용이면서 가장 주류시장으로 가기 위해서 어떤 음악상품을 내보낼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일방적으로 우리의 음악 K팝만 사랑을 받고 유행해서는 안되고, 반대로 그쪽의 문화를 수용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부분이나 일방성. 독점성을 가지고는 (어떤 트렌드도) 유지될 수 없 다는 부분 등 일리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평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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