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상사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정유회사인 ‘투르크멘바쉬 리파이너리’사(社)가 발주한 정유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지난 1943년 설립된 기존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 사업이다.
설계,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됐으며,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JGC(Japan Gasoline Co) 컨소시엄 등 일본과 유럽의 유수한 업체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플랜트는 올해 착공해 2015년 완공 예정이며, 완공된 공장에서는 납사 공정(Processing)을 통해 옥탄가 높은 가솔린을 생산하게 된다.
플랜트 건설 예정지역인 투르크메니스탄 북서부 투르크멘바쉬(Turkmenbashi) 지역은 카스피해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지로, 전략적 요충지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 지역에 석유화학단지 외에도 투르크멘바쉬항과 아와자 관광특구 등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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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정유회사 ‘투르크멘바쉬 리파니어리’사가 발주한 5억3000만달러 규모 정유 플랜트 건설 계약에 합의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영봉 LG상사 사장, 바이무라드 호자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광물자원 수석부총리,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제공=LG상사］ |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이미 지난 2009년 12월 욜로탄 천연가스 탈황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가 발주한 가스처리 플랜트는 수주 금액이 14억8000만달러(한화 1조7000억원)에 이르며,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된 사업이다. 완공된 공장은 천연가스에 포함된 황(sulfur)성분을 제거하는 탈황 공정을 통해 연간 1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전례가 없는 미개척지에서 이뤄낸 성과로, 이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및 중앙아시아의 추가 플랜트 사업 및 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보였다고 LG상사는 설명했다.
LG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욜로텐 가스처리 플랜트 수주와 시공 과정에서 쌓아온 신뢰와 좋은 이미지가 이번정유 플랜트 수주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한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과 같은 연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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