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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ㆍ김재연 대책없이 사퇴 시한만 연장, 무기력한 통진당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23일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자진 사퇴 시한을 25일로 연장했다. 최후통첩이라던 21일을 25일로 대책없이 연장만 한 셈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결국은 출당조치까지 다 열려 있는 상태로 회의를 할 수 밖에 없다”던 강경의지를 하룻 밤새에 뒤집은 꼴이됐다.

강기갑 통진당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밤샘 혁신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25일 정오까지 경쟁명부 후보자들의 사퇴서가 당으로 오지 않는다면 물리적으로 그 기회를 부여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갑론을박’ 회의끝에 내린 결론이다.

강 혁신비대위원장은 또 “모든 분들이 억울한 점이 없지 않다는 것을 비대위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두가 바라지 않았던 최후의 수단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혁신비대위원 모두가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혁신비대위는 그러면서 오는 25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당헌ㆍ당규에 따라 중앙당기위원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결국 당초 최후통첩일을 21일로 못박으면서 내놓았던 처리방안을 날짜만 연기해 반복만 한 셈이됐다.

혁신비대위의 무기력한 시한 연장에 여론도 들끓고 있다. 당장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대책없이 연기만 할 경우 오히려 더 큰 화(禍)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이날 통진당 게시판에 “엄청난 희생을 치뤄가며 어렵게 (혁신) 비대위를 구성했으면 역할을 충실히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는 지금까지 뭘 해왔고, 도대체 지금 뭘하고 있는 거의 안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당원도 “악수를 자꾸 두는 지도부를 이해 못하겠다”며 “이러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유야뮤야 되고, 국회의원 임기 끝날 때까지 연장만 계속되고 말 것”이라고 비대위의 결정을 조롱하기도 했다.

최정호ㆍ김윤희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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