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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블루포인트’ 자동 소멸, 미 사용고객 손해 우려
현대車 “충분히 고지했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차량 구매 고객에게 지급해온 ‘블루 멤버스 카드 포인트(이하 블루포인트)’가 이달부터 5년 유효기간이 끝난 지급분에 한해 자동 소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항공사 마일리지나 신용카드 포인트 사례 처럼 블루포인트를 받고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2007년 5월 고객에게 처음 제공된 블루포인트가 5년 유효기간이 끝나 지난 1일 소멸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루포인트는 5년 유효기간이 지나면 다음달 1일 한꺼번에 사라진다.

블루멤버스는 2007년 5월 현대차가 고객 서비스 강화 일환으로 시작한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차량 구입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3만~15만 포인트까지 차종과 신차 및 재구매 여부 따라 차등 지급됐다. 최초 현대차 재구매 고객에게만 주어졌으나 지난해 5월 부터 신차 구매자들에게도 제공되기 시작했다.

블루포인트는 신용카드 포인트와 동일하게 물품 구매, 서비스 이용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해 주목을 받았다. 1블루포인트는 1원의 가치가 있다. 신차 구매시는 물론, 차량 수리 및 주유, 자동차 보험료 결제, 홈플러스 쇼핑 때도 쓸 수 있다. 홈페이지(http://blu.hyundai.com/) 쇼핑 코너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극장ㆍ커피숍 등에서도 유용하다. 보통 최초 지급된 포인트를 소진하는 방식이나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보험 상품 등에 가입 할 경우 다시 대량 충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블루포인트의 유효기간이 5년이라는 것을 아는 고객들은 많지 않다. 현대차 블루멤버스와 기아차 큐멤버스의 전체 회원수가 3월말 기준으로 8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피해 고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소멸되는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고객들에게 이메일과 SMS를 통해 2차례나 공지를 해온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 고객들은 블루포인트의 혜택에 대해선 어느정도 설명을 들었지만, 유효기간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는 사실은 거의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 이외에 기아차, 르노삼성도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두곳 역시 유효기간 5년이 지나면 고객에게 지급됐던 포인트가 자동소멸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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