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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급성장…제일모직 · LG화학 ‘삼성 · LG그룹 대리전’
차세대 DP 소재 개발 박차
제일모직과 LG화학이 소재 국산화를 통해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후방지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으며 TV 등의 패널로 쓰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공급ㆍ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통해 사실상 삼성그룹과 LG그룹 간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제일모직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필름과 OLED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일모직은 “삼성전자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소재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목표대로 700억~1000억원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일모직은 유기공통층, 발광층, 필름봉지소재 등 OLED 관련 소재 대부분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OLED 소재 공급 확충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지난 1월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소형모바일 기준으로 2015년까지 OLED 소재 공급 비중이 1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도 액정디스플레이(LCD) 유리기판 공급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2년간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아사히글라스나 코닝으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인 유리기판 생산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09년부터 경기 파주 첨단소재단지 내에 3조원을 투자해 7개의 LCD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그룹 대리전’뿐만 아니라 향후 OLED사업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의 ‘한국 OLED발광재료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OLED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AMOLED 재료 산업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발광재료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32.8t으로, 이는 전년보다 700% 오른 수치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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