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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시탈’ 사망 보조출연자 유가족 시위, 왜?
[헤럴드생생뉴스] ‘각시탈’ 보조출연자 탑승 버스 전복사고 사망자 유가족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사망한 ‘각시탈’ 보조출연자의 유가족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故박희석 씨의 유가족과 전국 IT사무서비스 노련 전국보조출연자 노동조합 문계순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박 씨의 유가족은 “KBS, 팬엔터테인먼트, 동백관광, 태양기획 등이 서로 책임 넘기기와 억지 장례비용 지급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인 윤 모 씨와 그의 딸은 각각 ‘사력을 다해 사후처리 한다던 KBS, 팬엔터테인먼트, 태양기획, 동백관광은 유족에게 무엇을 하였는가?’, ‘KBS는 우리아빠 돌려주고 각시탈 방영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윤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례비라고 지급한 2000만 원이 실은 상조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 새벽 관계자가 오더니 장례비용 영수증을 준 뒤로는 그저 형식적으로 걸려오는 전화도 없었다”면서 “지금은 그저 장례비용으로 지급받은 2000만 원 모두 돌려주고 싶다. 한 가정을 이끌던 사람의 목숨은 돈으로 메워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함께 시위에 참석한 문계순 위원장은 “이번 사고로 우리 보조 출연자들의 암담하고 열악한 실상이 알려졌다”면서 “거대 방송사를 비롯해 제작사, 보조출연자들을 담당하는 각 관계 업체들이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18일 오전 5시 30분경 ‘각시탈’ 보조출연자 30명과 운전기사 1명이 탄 버스가 경남 합천에 위치한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 씨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30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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