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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시라이 사건, 미 영사관 포위했던 황치판 시장 처벌 면할 듯
[헤럴드생생뉴스] 왕리쥔(王立軍) 충칭 전 부시장의 미국 총영사관 망명 당시 관할 지역을 넘어 경찰을 이끌고 미국 총영사관 포위를 진두 지휘했던 황치판(黃奇帆) 충칭 시장이 처벌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황 시장을 인용해 올해 초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가 당 시(市) 위원회 상무위 회의에서 왕리쥔을 해임하겠다고 발표하자 황 시장이 보 서기에게 그런 일은 미리 중앙 지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황 시장은 “그러자 갑자기 보 서기가 화가 나서 탁자를 세게 치더니 내게 소리치면서 당장 나가라고 했다”면서 자신은 이후 회의실을 나왔기 때문에 왕리쥔 해임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중국 정치평론가 천즈밍(陳子明)은 “왕리쥔 해임이 보시라이 사건의 전환점이었다”면서 “황 시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황 시장이 보 서기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한정(韓正) 상하이(上海) 시장의 사례처럼 중앙 정부는 황 시장을 그대로두고 충칭시를 현상유지 할 것”이라면서 “한 지역의 당 서기와 정부 수장을 한꺼번에 갈아치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장은 지난 2006년 당시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서기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천 서기가 낙마하고 나서도 계속 시장직을 유지해왔다.

황 시장과 중국 권력서열 2인자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친분도 황 시장이 살아남는 데 역할을 했다는 설도 있다. 황 시장은 우 위원장이 1990년대 부채 문제를 겪을 때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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