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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7조원…스페인은행 대출손실 눈덩이
스페인 은행의 대출 손실이 최대 2600억유로(약 387조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협회(IIF)는 2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에 관한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 아일랜드 금융위기와 같은 집계 방식을 적용하면, 스페인 은행권의 추정 손실은 2160억~2600억유로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보고서는 “스페인의 거시경제 상황이 (위기 당시의) 아일랜드보다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면서 “특히 성장 저조와 실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실의 상당분은 상용 부동산 채권에서 발생되고, 특히 저축은행에 집중돼 있다”면서 “결국 저축은행이 대부분인 다수 은행을 정부가 구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는 정부가 500억~600억유로를 투입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만 “스페인 금융시장이 최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아일랜드보다 여신 조건이 까다롭고 상용 부동산 대출도 (아일랜드보다) 덜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그리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ELA)’ 채널로 받은 약 1000억유로의 향배가 그리스 위기의 새로운 변수라고 보도했다.

FT는 그리스가 유로를 포기하면 ELA 채널로 사실상 ECB로부터 ‘조용히’ 지원받은 960억유로를 갚아야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FT는 이어 “ECB가 과거 아일랜드에 ELA 회수를 위협해 이 나라가 구제를 수용토록 한 적이 있다. ECB가 그리스에도 유사한 압박을 가하지 않겠느냐”는 바클레이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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