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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행운의 동전 쌓아보니 그 높이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청계천을 둘러보면서 아이가 자꾸 물~물 하길래 강이야 하고 알려주고. 강이 맞나? 부부가 함께 웃곤 했었어요. 그리고 행운의 동전을 던지고 둘째가 생기길 기도했지요. 제발 딸이기를. 아들이 둘이라고만 생각해도 너무 힘들 것같아서요. 소리 지르다 득음의 경지로…. 어쨌든 딸, 딸, 딸을 외치며 돌아왔죠. 그 덕분인가. 지난해 아들에게 여동생이 생겼어요. 없었으면 어쩔뻔 했는지. 행운이나 행복 멀리 있지 않는 것같아요. (조여정(가명)씨의 사연)

이렇듯 한사람 한사람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이 63빌딩 10채 높이나 쌓였다.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망을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모금액이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행운의 동전 모금액이 8000여만원에 달해 오는 8월께 1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22일 밝혔다.

2005년 10월 27일 개장한 ‘행운의 동전’ 누적 모금액은 지난 3월 말까지 7527만원으로 집계됐고, 외국 동전 3만7801개(개당 약 100원 환산시 378만원)를 더하면 8000만원에 육박한다.

동전 낱개로는 120만여개. 1인당 2개씩 던졌다고 가정하면 60만명이 다녀간 셈이다. 일렬로 세우면 63빌딩 10채보다 더 높다. 동전 던지기에 참여한 시민 대부분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빈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측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 폭포인 팔석담에서 동전 3839만7421원과 세계 62개국의 외국 동전 3만1463개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각각 기부하는 행사를 한다. 이번에 전달되는 동전은 지난해 2월 15일부터 약 1년간 적립된 것이다.

이날 기부 행사는 이용선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비롯, 정동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류종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경과보고, 인사말, 동전모금 현판 전달식에 이어 이웃사랑의 기적을 이룬 행운의 동전을 다함께 던지는 순서로 진행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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