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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빗물저류배수터널’ 설치 등 수방대책 내놔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 빗물을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빗물저류배수터널’을 설치하는 사업 등을 담은 ‘수해안전 종합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빗물저류배수터널’은 강서구 월정로 훼미리마트 앞에서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지름 7.5m, 길이 3.38㎞ 크기로 만들어진다. 이 시설은 터널을 통해 빗물을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하게 된다. 시는 예산 1435억원을 들여 2015년말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 시설이 만들어지면 여의도공원의 7배 규모인 164㏊의 상습 침수지역이 1시간에 100㎜의 폭우에도 침수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6월 말까지 신월, 강서지역 등 취약지역 지하주택 8624가구와 상가 6000곳 등 저지대 1만4000여 곳에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작년 7월 기습폭우로 범람한 도림천에는 8만5000t 규모의 저류시설이 설치된다. 올해는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장 내 6만t 규모의 굴착공간을 임시저류시설로 활용한다.

광화문지역의 경우 효자배수분구에 다양한 빗물관리 시책을 우선 추진한다. 청계천 유역까지 아우르는 홍수저감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면산 등 산사태 피해 지역 81곳에 대한 복구와 발생 우려 지역 210곳에 대한 정비도 장마철 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시는 저지대 지하주택과 상가, 공장 등 1만4000여곳에 물막이판 등을 무료로 설치하는 한편 취약 주택 1만8000여 가구에 담당공무원을 배치해 수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인터넷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시민 참여 확대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수해 현장을 제보하는 민관합동 커뮤니티맵을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아고라’에 구현해 이달 3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커뮤니티맵에는 시민이 제보하는 침수 사진과 의견 등이 위치와 함께 실시간으로 등록되고, 시는 이를 바탕으로 수해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상황을 전파한다. 장마철에는 트위터(@seoulflood, #서울수해)를 통해 실시간으로 위기 상황을 전파하고 수해 신고를 받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과 함께 고민했고 시민과 함께 풍수해를 예방해 나가겠다”며 “자연의 힘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여름철 반복적인 침수에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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