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형제 밴드 비지스(Bee Gees) 멤버 로빈 깁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BBC를 비롯한 외신은 로빈이 20일(현지시간) 암투병 끝에 6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장기간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지속해왔던 로빈은 2010년부터 두 차례 대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로빈은 간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데 이어 지난 4월엔 폐렴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03년 로빈의 쌍둥이 형제인 모리스 깁을 심장질환으로 떠나보낸 비지스는 맏형 배리 깁만이 홀로 남게 됐다.

비지스는 배리, 로빈, 모리스로 구성된 영국 출신 3형제 밴드다. 비지스는 아름다운 화음을 바탕으로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 ‘돈 포겟 투 리멤버(Don’t Forget To Remember)’ ‘새터데이 나이트 피버(Saturday Night Fev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앨범 판매량 1억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비지스는 그래미에 16번 노미네이트돼 7번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