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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긴축이 NATO 군사력 약화 초래할 수도”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위기가 국제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UPI통신에 따르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의 긴축 정책 때문에 NATO가 현재의 군사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NATO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긴축 정책이 만연한 시기에 안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현재 경제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NATO는 미래의 안보 위협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오늘날 안보 위협은 전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만큼 전지구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NATO는 전세계 국가들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ATO 정상회의는 28개 회원국에서 온 60여명의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까지 개최된다. NATO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2014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 후 아프간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은 NATO가 당초 합의한 대로 2014년 말까지 아프간 당국으로 치안관리권을 이양할 것을 약속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합의시점보다 앞선 올해 말까지 3300명의 자국군을 조기 철군시키겠다고 당선 전 공약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조기 철군 공약으로 인해 NATO의 아프간 철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아프간 철군 전략은 합의된 바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양자회담을 갖고 NATO군의 철군 이후 아프간 치안 유지 계획 등을 논의했다. 미국은 2014년 철군 이후 아프간의 치안을 위해 매년 40억달러를 아프간에 지원키로 하고 그 비용의 절반을 미국이 부담하는 대신 나머지 비용을 다른 국가들이 지불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시카고에서는 즉각적인 아프간 철군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반전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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