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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크쇼 19금 발언,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모처럼 토크쇼에서 나오기 힘든 발언이 나왔다. 배우 김동욱이 18일 SBS TV ‘고쇼(GoShow)’에서는 털어놓은 19금 발언이다.

이날은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에 출연한 배우들,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박철민이 출현해 ‘욕망의 화신’을 주제로 오디션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사랑과 욕망에 대한 질문이 유난히 많았다.

조여정은 노출신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여배우의 노출은 어차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조여정이란 배우가 모험심이 있구나는 점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다른 출연자들은 적당히 둘러대면서 노골적인 답변을 피해나갔지만 김동욱만은 거침없이 말했다. 한마디로 욕망에 충실한 발언이었다.

‘후궁’에서 왕으로 나오는 김동욱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욕망을 묻는 MC의 질문에 “여자가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면 바로 바다로 간다. 밥 먹고~~”라고 말한 후 말을 얼버무렸다. MC들이 왜 그러느냐고 하자 “19금이 많아서다”고 말했다.

MC들은 “방청객 중 19세 이하는 한 명도 없다”라고 했고 김동욱은 “바다 보러 가자. 그리고 밥 먹고 바로 방 잡는다. 오늘은 집에 가지마라고 한다”고 말했다.


MC 정형돈이 “을왕리는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자 “그래도 안보내고 싶으면 안보낸다. 오전에도 안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말에 크게 놀란 고현정이 눈을 예의 동그랗게 뜬 채 “여자한테는 안 물어보냐”고 묻자 김동욱은 “남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역시 타이밍이다”고 거들었다.

김동욱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외모와 이미지가 귀엽고 호감형이라서 그런지 별로 어색하지 않게 토크를 나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토크쇼에서는 못들어본 말이라 당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의 토크쇼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는 이야기지만 아직 우리 TV에서는 낯설다. 참고로 ‘고쇼’는 15세이상 가능 방송물이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가 함께 시청했다면 약간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김동욱의 이번 발언이 토크쇼에서 발언하는 수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욕망에 충실한 TV 발언이 어디까지 하는 게 좋은 지 공론화하는 계기는 된 것 같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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