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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5ㆍ18 광주선 무슨 일이?…대학 가서 알았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 32주년을 맞은 가운데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980년 5월18일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대학 입학 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진 교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unheim)를 통해 “몇 분 후면 5ㆍ18입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당시 고교 2년생이던 자신은 민주화운동이 벌어질 무렵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었다고 회상했다.

다른 수학여행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수학여행. 하지만 진 교수는 “어느 날 아침 선생님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수군거렸다. 행인들의 표정도 뭔가를 쉬쉬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그때의 수학여행이 무언가 달랐음을 느꼈다. 그는 이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친구랑 동네 다방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데 라디오에서 살벌한 말이 흘러나왔다”면서 “광주에서 군인이 대검으로 사람을 찌르고 임산부 배를 가르고…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신고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때까지도 진 교수는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진 교수는 “당시 서울대생이던 유시민 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학생회실에서 “계엄령이 떨어졌으니 피하라”며 모든 사람에게 연락을 돌린 뒤 몸을 피하려 문을 열고 나왔다가 복도 저편에 있던 계엄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면서 자신은 대학 입학 후에나 이 모든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 출신의 한 친구가 술이 들어가니 울음 반 소리 반, 거의 알아듣기도 힘든 목소리로 자기가 겪은 일을 얘기해줬다”며 “고교생이었던 그 친구가 자신들도 싸우겠다고 나가려고 하니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교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나가면 너희들 모두 죽는다’고 눈물로 막아섰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5ㆍ18민주화운동을 맞아 온라인 상에는 진 교수 뿐 아니라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 유명한 작가 강풀과 소설가 이외수 등 유명 폴리테이너들의 발언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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