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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업황개선 자신감?
성수기 할증요금 내달부터 적용
유럽노선 1TEU당 350弗 인상
작년보다 한 달 반 이상 앞당겨


해운업계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성수기 할증요금을 적용한다. 지난해보다 할증요금 적용 시기가 한 달 반 이상 앞당겨져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내달 1일부터 아시아~미주 노선에 대해 PSS(Peak Season Surcharge;성수기 할증요금)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주노선은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600달러씩 인상이 된다. 또 15일부터는 아시아~유럽 노선은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50달러씩 가격이 올라간다.

컨테이너 해운사들이 이처럼 PSS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들이 속한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체(TSA)가 6월부터 PSS를 적용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TSA는 매년 6월부터 중국의 국경절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미주와 구주 화물운임에 대해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물론 PSS를 적용할 만큼 해운시황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시장에서 할증요금이 적용되지 못한다. 화주가 할증료 지급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과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TSA가 6월 15일부터 미주 노선에 대해 FEU당 400달러씩 인상하는 내용의 PSS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시황 악화로 적용시기가 한 달간 지연됐다. 7월15일에도 화주들이 요금 인상에 반발해서 한 달도 못돼 PSS 적용을 중단했다.

올해는 해운사들이 3~5월에 걸쳐 GRI(General Rate Increase;기본운임인상)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6월부터 PSS를 적용해 무리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이미 운임 수준이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인데다 물동량 증가 및 경기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PSS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해운시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PSS가 제때 적용될지는 6월이 되야 알 수 있다”면서도 “이미 운임 수준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화주들도 운임상승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만큼 PSS가 순조롭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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