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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전통식품 달인 이영자씨 아시죠”…국내 명인 제2호 제주서 탄생하나
제주옥돔 가공기술 39년째 보유

이영자 소문난제주옥돔영어조합 대표

농림수산식품부 명인 최종심의만 남아


[헤럴드생생뉴스] 수산전통식품명인 제 2호 주인공이 제주에서 조만간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숭어의 어란 제조기능 보유자인 김광자(86·전남 영암)씨에 이은 수산전통식품명인 지정이 제주옥돔 가공의 산증인 이영자씨(59·소문난제주옥돔영어조합법인 대표)에게 이어질지 제주지역민은 물론 국내 수산가공업계의 관심이 드높다.

화제의 주인공 이영자씨는 1974년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 39년째 제주옥돔 가공에 평생을 바쳐온 옥돔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 이 대표는 전남 나주 영산포에서 김치와 젓갈 장사를 하던 친정부모를 따라 다섯살 때 제주로 이주, 여섯 형제의 장녀로서 생활을 책임지며 어린 나이에 수산물 가공기술을 전수받았다.


옥돔가공은 물간이라 해 소금물에 옥돔을 약 2시간가량 담군 후 건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영자 대표는 3~5년 된 천일염을 사용하고 직접 손으로 문질러 간하는 전통적인 건염(乾鹽)을 고수할 뿐만 아니라 12시간 이상 숙성해 3일에 걸쳐 가공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로 관심을 끈다.

특히 이 대표는 1980년대 후반 도내 최초로 개별포장박스 제작 및 택배시스템(우체국택배)을 도입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주옥돔의 대량판매’ 라는 유통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0년 제주수산물가공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고 2010년 우체국쇼핑몰 신인부문 판매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2011년 제주수산물 브랜드화를 위해 고추장 옥돔개발사업과 관련 수산물에선 도내 최초로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또 2012년 3월 의학계에서는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해 주목을받았다.

당뇨질환 일인자로 일컬어지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고관표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당뇨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옥돔’ 개발을 위래 그 연구 작업에도 매진 중이다.

이 대표는 문헌에 기록된 전통수산물인 제주옥돔 가공기술을 계승·발전시켜 현대인에게 우리의 전통음식 맛과 우수성을 전파하고 전통수산물의 보급에 공헌했다.

특히 청정지역 제주의 특산물인 옥돔뿐만 아니라 갈치, 고등어 등의 우수수산물을 30년 이상 손수 가공하는 등 우리 전통수산물 사업의 본격화,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어민 경제소득 향상,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전통수산식품의 고급화 및 세계화, 국민건강 유익에 크게 기여해 명인 지정 최종심의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미니 인터뷰/ 이영자 소문난제주옥돔영어조합법인 대표 

“제주옥돔은 도민의 삶이자 꿈이며 역사, 열정으로 명품화 향한 결실 기대합니다”

 제주옥돔 브랜드의 명품화를 위해 도내에선 처음으로 제주옥돔 가공분야 수산전통식품명인 지정을 신청한 이영자 대표의 각오는 남다르다.

“제주옥돔은 단순한 물고기를 떠나 우리 도민의 울고 웃었던 세월을 말해줍니다. 제주옥돔은 거친 바다마저도 움직이게 한 힘이고, 제주도민의 삶이자 꿈이며 역사입니다. 흑산도 홍어도 현재 겨우 7척의 배로만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죠. 우리 제주옥돔도 일본이나 한국, 일부 동남아만 먹는 제한된 영역에서 어획되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 어획량마저 해마다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대표는 제주옥돔의 어획량이 줄고 있어 가공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산전통식품명인 도전에 대한 의미와 제주옥돔의 명품화를 향한 결실을 도민의 뜨거운 마음을 한데 모아 간절히 기대했다.

“우리가 전통적인 제주옥돔 가공기술을 지키고, 보존하지 않는다면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제주의 역사는 그저 하나의 섬 안에서만 존재하는 역사에 불과할 것입니다. 수산전통식품명인 지정에 대한 저의 도전이야말로 우리 제주도민의 뜨거운 마음과 제주옥돔의 명품화를 향한 결실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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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대표 주요 이력

◦ 1952.06.26 전남 나주시 영산포 죽성리에서 출생

◦ 1965.02 제주 남초등학교 졸업

◦ 1967.03 제주도 애월읍 출신인 고영종씨와 결혼 슬하에 3형제 둠

◦ 1974.03 종합어물이란 이름으로 옥돔을 가공

◦ 1979.3.1 소문난옥돔으로 상호 변경(대표자 이영자)

◦ 2008.04 이영자의소문난옥돔으로 업체명 변경

◦ 2009.05 16개 회원사 (사)제주특별자치도수산물가공유통협회 출범

◦ 2009.07 이영자의소문난옥돔 30년 전통 상표/ 서비스표 등록

◦ 2009.12 이영자의소문난옥돔영어조합법인으로전환

◦ 2010.03 제주수산물가공업에 기여-도지사 표창(김태환 도지사)

◦ 2010.12 우체국쇼핑몰 신인부문 판매왕 수상

◦ 2011.03 HACCP 산지가공시설사업자 선정(2012.3월 완공)

◦ 2011.04 여성기업확인증 획득

◦ 2011.07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으로 선정(고추장옥돔 개발)

◦ 2011.07 동경수산식품박람회(동경빅사이트) 무협 회원 자격으로 참가

◦ 2011.07 옥돔·소금간은갈치·간고등어살·참조기 등 4건 상표 등록

◦ 2011.10 성장유망중소기업 선정

◦ 2011.11.11 해외수출바이어상담회 seller로 참가

◦ 2011.12.6 일본수출바이어상담회 seller로 참가

◦ 2011.12. 제주 상공회의소 청년부회원 자격 등록(이사 고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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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전통식품명인 지정 대상은…

조리․가공 20년 이상-명인 전수 후 10년 이상 종사 

「수산물품질관리법」제18조 제2항에서 정하고 있는 수산전통식품명인의 지정 대상은 조상 전래의 특별한 수산전통식품의 조리․가공방법을 원형대로 보전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 할 수 있는 자로서 구체적으로는 당해 수산전통식품의 조리․가공분야에 계속하여 20년 이상 종사할 것, 당해 명인으로부터 그 보유기능에 대한 전수를 받은 후 10년 이상 그 업에 종사할 것의 하나에 해당되어 수산전통식품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한다고 하고 있다(「수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제23조).

또 명인으로 지정하기 위해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당해 식품의 전통성, 기능보유자의 전통성, 기능보유자의 경력, 조리․가공방법, 보호가치 등을 심사하도록 되어 있다.

1999년 제 1호 명인 배출 이후 그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수산전통식품명인 지정은 이번 제주옥돔 가공기술 지정 신청을 계기로 관련 규정에 대한 내부적인 재정비 후 수산전통식품명인 제 2호 지정을 위해 지난 5월 10일 최초 심의를 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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