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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인터넷 성매매, 꼼짝마!”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발족한 인터넷 성매매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를 올해 2배 이상 늘려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7일 오후 2시 청계천 광장에서 올해 555명(작년 255명)으로 확대된 ‘e-여성희망 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여성과 청소년이 불법 성매매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이날 밝혔다.

여성, 대학생, 20~30대가 주축이 된 ‘e-여성희망 지킴이’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팝업창 등 온라인상에서의 불법 성매매알선 및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경찰청에 제출하는 등 단순 감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처벌과 단속에 앞장서게 된다.

지난해는 음란물과 성매매 광고ㆍ알선 사이트 269건을 폐쇄 조치하고 10건을 고발조치했다. 이 중 3명은 성매매 알선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위반으로 처벌받았고, 또 다른 2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도 2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속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올해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한 인터넷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여성ㆍ청소년의 이용률이 높은 네이트, 싸이월드 운영자인 SK 커뮤니케이션즈와 업무협약(MOU) 체결, 핫 라인 시스템(Hot-line system)을 구축해 카페, 클럽 등의 음란성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삭제ㆍ폐쇄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의 휘발성을 감안해 시민들이 적발한 사이트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게시물을 심의 처리하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를 통해 실시간 신고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적발된 사이트의 운영자 처벌을 위해 고발장 작성을 강화하고, 온라인 활동을 통해 수집한 성매매 관련 정보를 경찰서와 공유하고 경찰서와 시민이 함께하는 ‘민ㆍ관 합동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대식에서는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한 정보부스 운영과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된다. 정보부스는 서울시 성매매 피해자지원 단체 등 11개 단체가 참여해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한 정보ㆍ체험부스와 자활작품 전시 및 판매 부스로 구성,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바라는 안전한 인터넷 환경에 대한 의식과 인터넷 환경의 위험성을 알아보는 다양한 설문조사도 이뤄진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인터넷 시민 감시단의 자발적인 참여율이 여성, 대학생, 20~30대에서 높다는 것은 피해에 노출돼 있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여성과 청소년들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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