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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광청 미국행 여권 발급 등 진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가족의 미국행이 처음으로 진전을 보였다.

영국 BBC방송은 16일 베이징 차오양병원에서 천 씨 부부와 자녀 2명이 여권 신청서를 작성하고 여권 사진도 찍었다면서 곧 여권이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천광청은 BBC와의 통화에서 “여권 신청서를 들고 온 직원은 중앙 정부가 파견한 사람으로 보였다”며 “정부가 약속을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돼 있던 산둥(山東)성 자택을 탈출해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2일 차오양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그의 미국행을 약속했지만 중국 당국이 여권 발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사실상 2주 넘게 병원에서 연금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천은 15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두번째 전화 출석을 해 중국 공안들이 형과 조카를 구타하는 등 친인척을 탄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도 “비자 발급은 이미 마쳤는데 중국에서 여권을 안 내준다”며 중국을 압박하면서 그의 미국행이 진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천광청는 방문학자 신분으로 미국 뉴욕대에 갈 예정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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