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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전화부스 속 ‘심장충격기’ 사용실적 없는 이유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급성 심정지(심장마비)’환자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공중전화부스 안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됐지만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350여대의 AED가 공중전화박스 옆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보급율이 낮고, 홍보활동 부족으로 AED가 흉물이 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정지가 일어나면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의료기기가 바로 AED다. 그러나 국내 심정지 환자 가운데 98%는 4분 내 응급조치가 없어 목숨을 잃고 있다.

심정지는 사전 증상 없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의료기기업체 메디아나에 따르면 국내 심정지 발생건수는 매년 4만 5000여명이고, 이중 40%가 실외에서 발생한다.


그런데도 공중전화부스 속 AED 350여대에서 사용실적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KT링커스의 AED부서 관계자는 “AED 공중전화부스의 보급율이 낮기 때문에 사용실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 AED 공중전화부스는 서울 지역에선 성동구ㆍ용산구ㆍ양천구에 고작 6개만 설치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시 및 지자체에서 AED 설치 허가를 안 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ED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중전화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AED 공중전화 홍보를 전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메디아나 관계자는 “선진국에선 어릴적부터 AED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시민 대부분이 AED 사용법을 모른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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