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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확인 동영상’, 매년 첫 개봉 공포영화 흥행법칙 이을까?
영화 ‘미확인 동영상’(감독 김태경)이 ‘매년 처음 개봉하는 공포영화는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법칙에 따라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계의 여러 가지 속설 중에는 ‘매년 처음 개봉하는 공포 영화는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속설이 있다.

지난 2008년 개봉한 ‘고死 : 피의 중간고사’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흥행을 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 해 8월에 개봉했던 ‘고死 : 피의 중간고사’는 개봉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유난히 공포 영화가 없었던 그 해에 처음으로 개봉해서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2009년의 첫 공포 영화는 ‘여고괴담5’. 다섯 번째 시리즈가 제작될 만큼 한국 공포 영화 시리즈의 대표작 ‘여고괴담5’는 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 해 8월에 개봉했던 ‘불신지옥’과 ‘요가학원’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25만 명 내외의 관객 동원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한다면, 신인 배우들로 구성된 ‘여고괴담5’의 성적이 보여준 첫 공포의 흥행 법칙은 더욱 신뢰감을 얻게 된다.

2010년에는 속편으로 제작된 ‘고死 두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이 첫 번째 공포 영화로 흥행에 성공했다. 전편에 이어 8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또 한번 공포 영화 붐을 일으킨 것. 그리고, 지난해 2011년에는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가 7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시 한번 첫 공포의 흥행법칙을 입증시켰다.

속설은 속설에 불과하고 법칙은 깨지기 마련이지만 이 법칙만큼은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고 있어서 마치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한 속설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들이 첫 공포 영화의 흥행성공 법칙에 대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갖고 있는 여름은 공포라는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공포 영화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편수가 제작되지 않는다. 게다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장르이기 때문에 여름에 개봉하는 영화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포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은 여름이 지나고 나면, 꼬박 1년을 기다려야만 자신이 좋아하는 공포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1년을 기다린 공포 영화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첫 번째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차지하게 마련이고, 이 점이 첫 공포의 흥행법칙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미확인 동영상’은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힘도 대단하다. 박보영이 8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과속스캔들’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충무로의 샛별이자 브라운관의 스타 주원이 함께한다. 게다가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별까지 합세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미확인 동영상’을 연출한 김태경 감독은 ‘령’과 ‘므이’로 독특한 공포 감각을 뽐냈던 공포 영화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또한 클릭하는 순간 죽음이 시작되는 저주 걸린 동영상을 본 뒤 자매에게 벌어지는 섬뜩한 이야기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괴담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관심을 모은다.

이렇게 감독과 배우의 완벽한 세팅 뿐 아니라 트렌디한 소재, 독특한 스토리로 올 여름 첫 공포로 찾아올 ‘미확인 동영상’은 첫 공포의 흥행법칙을 이어 가는 것은 물론 공포 영화의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봉은 오는 5월 31일.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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