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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인터넷 쇼핑 사기…“싼 가격에 현혹되지 마세요 ”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인터넷 물품 거래 사기가 극성이다. 유명 브랜드 유모차나 최신형 스마트폰을 싸게 판다며 인터넷 사이트에 허위글을 올리고 돈만 챙겨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서 유모차, 스마트폰, 고급시계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송금받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A(24)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구입한 다른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물품거래 사이트에 가입한 후 유모차와 스마트폰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B(32ㆍ여)씨 등 120명에게 모두 5000여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로밍이 가능한 휴대전화와 필리핀 현지에서 발신번호 변작이 가능한 인터넷 전화기를 이용해 피해자들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부산과 광주 등 전국을 돌며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은 2~3일 한번씩 버리고 새로운 대포폰을 구입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자신들의 은행계좌가 차단되자 도박사이트 계좌로 물품 대금을 송금받아 이를 다시 현금으로 환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터넷 물품 거래 피해를 신고하는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대포폰 번호나 계좌를 변경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돈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거나 현금결제만 요구하는 사이트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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