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SDI는 박상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천안사업장에서 42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42년간 SDI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박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2차전지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사업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핵심 성공요인을 발굴해 총력을 다하기 위해 ‘업의 개념’을 재정립하여 추진한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그가 제시한 삼성SDI의 새로운 업은 전통적인 에너지업을 탈피한 ‘친환경 전자화학 융복합 에너지 업’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15일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42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자·우수협력사 등의 시상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발전과 축전을 통한 클린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시공간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가 시장이 되고,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산업이 파트너 역할을 하는 구조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소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는 소재기술업이자, 가동율과 규모에 의해 사업의 성패가 좌우되는 준장치사업이며,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보증이 중요한 고안전, 고신뢰업”이다. 또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먼저 제안해야 하는 제안수주업이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하는 융·복합 선도업이며 적기 의사결정이 필요한 적기 타이밍업”이기도 하다.
박 사장이 그리는 새로운 업의 개념은 새로운 삼성SDI로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세계적 수준의 융합기술과 혁신, 창의로 무장해 ,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그리고,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예민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지난 96년 국내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해 산업계 전반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왔던 때 처럼 ‘업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기업의 선도에 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재정립한 새로운 업의 개념을 기반으로 확고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2015년 매출 10조, 2020년 매출 24조원의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향해 성장하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준법경영의 생활화로 정도경영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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