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진창현씨 별세
[헤럴드생생뉴스]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진창현 씨가 지난 13일 도쿄도 조후(調布)시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진 사실이 15일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3세.

1929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가 1955년 메이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영어 교사가 되지 못했고, “바이올린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바이올린)를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계기가 돼 바이올린 제작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6년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6개 부문 중 5개 부문의 금메달을 받았고, 19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로 불렸다.

고인의 바이올린 인생은 일본 후지TV가 2004년 ‘해협을 건넌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