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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들해진 외신 관심…천광청, 불안해 한다”
中당국은 측근 탄압 갈수록 강화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의 미국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외신들의 관심마저 줄면서 그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2일 미국 대사관에서 나와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병원에 입원한 지 2주째를 맞고 있는 천광청은 14일 밍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매체로부터 전화를 받고 있긴 하지만 빈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출국을 위한 여권 발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미국행에 진전이 없자 외신의 관심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그의 미국 유학을 보장했지만, 그의 탈출을 도운 이들에 대해서는 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광청의 조카인 천커구이(陳克貴)는 9일 살인죄로 산둥(山東) 당국에 체포됐다. 천광청은 “지난달 말 공안들이 조카를 집단 구타해 얼굴 등에 출혈이 생겼지만 3시간 동안이나 방치됐다”면서 “당시 조카가 자기 방어를 하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지 모른다”며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 실각과 천광청 사건으로 낙마설이 돌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가 13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열린 전력 송출 파이프 준공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저우 서기는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에게 실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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