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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새누리 전대, 친박城에 비박 입성 가능할까?
새누리당은 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 5명을 선출한다. 황우여 원내대표의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비박(非朴)계 심재철, 원유철 의원 중 1명이 ‘친박성(親朴城)’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전대는 과거와 달리 긴장감을 잃은 분위기다. 총선 이후 더욱 공고해진 ‘박근혜 대세론’ 속에,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앞서 컷오프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1위는 신(新)친박계로 분류되는 황우여 원내대표, 2위는 총선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차지했다. 이혜훈 의원은 여성 할당 당헌 규정에 따라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자력으로도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영남권 조직표를 갖고 있는 친박계 유기준 의원도 최고위원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권의 지지를 얻는 홍문종 당선자, 충청권의 정우택 당선자의 선전도 예상된다.

남은 변수는 최고위원 중 한 자리를 비박 후보가 차지하느냐다.

비박계 심재철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지도부 내 계파 안배에 의미를 뒀다.

당 원내대표로 친박계 핵심 이한구 의원이 당선된 것도 ‘비박계 입성론’을 부각시켰다. 심 의원은 “원내대표뿐 아니라 당대표, 최고위원들이 한쪽으로 쏠리면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 승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내부에서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하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 “비박계 당선이 모양상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당 대표 포함해 5석을 친박이 싹쓸이하면 ‘박근혜 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비박 주자들의 거센 반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 실시한 일반국민ㆍ청년투표율이 14.1%에 불과한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대 당일 대의원 투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비박계의 현장투표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친박 후보는 9명 중 7명으로 표가 분산되는 반면, 비박표는 둘 중 한 명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도 막판 변수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의원과 당원 투표 + 전날 실시한 청년투표=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최고위원, 2∼5위가 선출직 최고위원을 차지한다. 새 지도부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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