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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7000년전 세계최고 암각화 남프랑스에서 발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프랑스에서 3만7000년 전의 암각화가 발견돼 벽화의 최고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유럽과 미국 등 국제 연구진이 프랑스 남부의 고고학 유적지 아브리 카스타네에서 2007년 처음 발견된 암각화가 약 3만7000년 전 초기 오리냑인(최초의 유럽 이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규명했다며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라시아 최고의 유적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지난 15년간 발굴 작업을 벌여온 연구진은 암각화가 새겨진 석회암 판과 함께 구멍 뚫린 동물이빨과 조개 껍데기, 상아, 동석(凍石) 구슬, 석회암 판에 새겨진 암각화와 채색화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발견된 유물들의 연대가 약 3만7천년 전의 것임을 밝혀냈다. 이는 3만~3만6000년 전 쇼베 동굴 벽화보다 더 오래 된 것이다.

1.5t의 석회석 덩어리에 남아 있는 암각화는 지면에서 1.5∼2m 높이에 돌출해 있는 낮은 천장에 새겨진 말 그림과 여성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둥근 형상 등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 역사가 20만년 가까이 되지만 우리 조상들이 남긴 흔적 중 4만년 전의 것이 없다면서 오리냑인들은 실로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흔적이 발견되는 오리냑 문명은 약 2만8천년 전까지 존속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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