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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짜 점심은 없다"...KT, 음성적인 웹하드 사업자 트래픽 전격 차단..6월부터 시행
-대가 없는 네트워크 이용에 경종

-네트워크 과부하 해소..PC 소비전력 감소..일반 이용자 초고속 인터넷 이용 환경도 개선

-6월부터 별도 공지때까지 무기한 시행..국내 유선사업자 중 처음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후발 사업자 뒤따를 지 관심



[헤럴드경제 = 최상현 기자]KT(030200)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회선을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일부 웹하드(P2P CDN) 사업자의 트래픽을 6월부터 전격 차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간 파일전송(P2P) 기술을 통해 콘텐츠(일반 자료, 저작권침해물 등)를 유통시켜 왔던 음성적인 P2P CDN 사업자들은 앞으로 KT의 망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T는 인터넷망과 PC를 보호하고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일부 P2P CDN 사업자들이 개인 고객들의 인터넷 회선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차단 기간은 별도 공지 시점까지 계속된다.

KT는 이 같은 사실을 16일 홈페이지(www.olleh.com-→olleh internet)에 공지하고 같은 날 발송되는 이메일 요금고지서에도 명기할 예정이다.

KT의 이번 조치는 지난 해 4월 개정된 초고속 인터넷 이용 약관에 근거한 것이다.

개정된 약관은 통신사업자들의 개인가입자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들의 영업 행위를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T의 이번 조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변칙 P2P CDN 사업자들의 영업에 철퇴를 가한 조치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KT에 따르면 자사 유선 트래픽의 50%가 웹하드 트래픽이며 이 가운데 30%가 음성적인 P2P CDN 사업자들이 야기하는 트래픽이다.

KT는 이번 조치로 네트워크 과부하가 줄어들고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인 PC 악용에 따른 개인 정보 무단 유출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일반 이용자들은 PC 부하 및 소비전력이 감소되고 인터넷 과부하 구간이 해소돼 인터넷 품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 같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니프티 모바일 브로드밴드(Nifty Mobile Broadband)는 P2P 처럼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에 대해 당일 21시부터~다음날 새벽 2시까지 통신속도 제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브리티시텔레콤(BT)도 약관을 통해 P2P로 인한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해 주중(16:00~24:00)과 주말(09:00~24:00)에 각각 속도 제한 정책을 실시 중이다.

각국의 이런 움직임은 정상적인 CDN 사업자들과 달리 통신사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인터넷 전용회선이나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P2P방식으로 개인가입자망을 이용하는 ‘변칙’ 영업의 폐해가 그 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성적인 이런 영업방식은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고 나아가 대다수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또 영업방식이 개인PC에 정보를 분산 저장하는 구조여서 디도스(DDoS) 등 악성 코드의 공격에도 취약하다. IDC, 전용회선 등 기업시장도 잠식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국내 CDN 시장에서 20여개 업체가 이런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불법 콘텐츠의 대다수가 이들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5개 내외의 불법 P2P CDN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트래픽 차단을 시행한 후 점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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