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이 전통시장으로의 고객 유인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통시장은 대형 유통업체 휴일로 인한 반사효과가 뚜렷하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은 대형마트ㆍSSM 의무휴일이 실시된 지난 13일 해당 지역 전통시장의 매출이 그 전주인 지난 6일에 비해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 내 점포 등 600개의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소매업체들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6일 60만2000원에서 13일 64만6000원으로 7.3% 정도 매출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한 소비자의 수도 6일에는 평균 67.8명이었는데 13일에는 72.5명으로.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은 대형 유통업체 의무휴업일에 할인 행사를 벌인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기 광명시장은 점포별로 10%의 할인 행사를 전개해, 매출액 25%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서남신 시장은 라면 특가판매와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실시해 이날 매출이 44%나 올랐다.
시장경영진흥원은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무 횟수가 거듭될수록 제도가 정착돼, 중소 소매업 및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제도가 자리잡으면 온라인 장보기나 휴일을 피해 장을 보는등 다른 방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전날인 지난 12일 평균 매출이 전주 토요일보다 17~2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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