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내기로 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두차례에 이어 조만간 산업용 전기료를 최대 7% 인상키로 하면서 생산원가 부담 급증에 대한 기업들의 위기감을 대변한 것이다. 실제 철강, 유화 업종 일부 업체는 “전기료가 오르면 생산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수출 마진이 제로, 또는 적자로 돌아설 상황”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상태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15일 “이르면 오늘, 아니면 주중에 ‘전기료 인상과 관련한 재계의 입장’이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발표키로 했다”며 “전기료 인상 시 기업경영의 심각한 상황을 주로 담고,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합리적인 선에서, 기업부담 규모를 고려한 현실적인 인상안이 불가피하다는 재계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의문은 재계5단체 공동 명의로 성명서 형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제단체 외에도 9개의 업종별 단체 대표들이 참여키로 했고,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안을 요구하는 것이지, 무조건 전기료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는 아니다”며 “수출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최악의 전기료 인상안은 돼선 안된다는 게 재계의 공통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은 건의문을 채택하고 곧바로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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