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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승려’ 이번주 검찰 소환

호텔에서 억대 도박을 벌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조계종 승려들이 이번 주 중 검찰에 소환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는 우선 이 사건을 고발한 전북 진안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을 불러 동영상 입수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밤샘도박을 한 승려 8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계사의 전 주지 스님을 비롯한 간부 승려 8명은 지난달 23~24일 전남 장성의 한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13시간여 동안 억대의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성호 스님은 이런 사실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는 고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승려들의 도박, 음주, 음행, 횡령, 은처(숨겨둔 부인)가 고위층에도 존재하며 그에 관한 자료, 사진,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태가 불거지자 조계종은 총무부장, 기획실장 등 집행부 6명이 지난 10일 사의를 표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역시 11일 즉각 참회문을 발표해 “관련자 엄벌을 다짐하고, 15일부터 100일간 매일 108배 참회 정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호 스님은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08배니 뭐니 하는데 참회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며 “자승 총무원장부터가 도박, 룸싸롱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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