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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을 새롭게 해석한 다섯작가 작품 한자리에
{헤럴드경제= 이영란 기자} 대상을 남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예화랑(대표 김방은)은 ‘A NEW WAY TO LOOK 5 : 새로운 시각미술’전을 오는 5월24일까지 개최한다. 

참여작가는 알렉스 카츠(Alex Katz), 데이비드 로드리게즈 카발레로(David Rodriguez Caballero),파울 루소(Paul Rousso), 니콜라스 보데(Nicholas Bodde), 마크 카이스만(Mark Khaisman) 등 세계 미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원로및 중견작가들이다.



현대미술의 신기원을 이룬 마르셀 뒤샹의 실험적 작업 이후,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며 세계미술계에는 많은 변화가 도래했다. 기존의 고루한 틀을 깨는 방법으로 작가들은 새로운 매체를 활용해 실험적인 작품들을 쏟아냈다. 이같은 실험은 모더니즘의 냉혹하고 무미건조한 규범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 또 다변화된 매체들과 정보에 익숙해진 현대의 감성에 일면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것들은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련의 시도였다. 끊임없는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다듬어져야만 하는 시작에 불과했던 것. 그 것들이 설득력있는 양식으로 자리매김되기 위해서는 대중과의 공감과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화랑은 한 시대의 대중성과 다양성으로 새로운 시각미술의 영역을 차분히 넓혀가고 있는 5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카발레로, 파울 루소, 니콜라스 보데, 마크 카이스만이 그 면면이다. 



현대사회의 평범한 인물을 담담한 시각으로 엣지있게 그려내는 알렉스 카츠(74)는 뉴욕 MoMA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된 유명 작가다.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와 색면회화, 1960년대 팝아트의 색채와 절제된 감정을 담아냈던 그는 구상과 추상, 전통과 아방가르드가 결합된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회화’를 추구하며 현존작가 중 가장 존경받는 작가가 됐다. 




스페인 출신의 도전적인 작가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카발레로(42)는 독특한 알루미늄 작업으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는다. 그의 작품은 미니멀 작업의 한 극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곤 한다. 그리스의 조각과 건축에서 빛이 주는 효과와 빛이 조각의 일부가 되는 것에 주목하는 카발레로는 신소재와 빛이 만났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작품에 압축적으로 구현한다. 



미국 작가 파울 루소(53)는 이미 사용되었거나 사용되었다가 사라진 돈, 또는 폐간된 잡지 등에 눈길을 준다. 자본주의 신화가 만들어낸 소비문화를 차용했던 팝아트의 영향을 받은 루소의 작업은 기성의 이미지, 기호와 숫자에 관해 구상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아이러니컬하면서도 진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뉴욕 출신의 니콜라스 보데(50),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크 카이스만(54)는 모두 미국을 무대로 개성적인 작업을 펼치는 작가로 이번에 자신들만의 이지적이면서도 신선한 작업들을 내놓았다. 02-542-5543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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