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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들아 잘 자라라’ 화가 박형진의 따뜻한 HUG
[헤럴드경제=이영란 기자] 대자연 속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그려온 화가 박형진이 따뜻한 ‘포옹의 순간’을 그렸다. 

서울 종로구 자하미술관에서 ‘박형진- HUG’라는 타이틀로 개막된 개인전에는 서로 정겹게 마음을 주고 받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의 모습이 담긴 회화들이 내걸렸다.

요즘 현대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자살이며 각종 문제들이 교감과 소통의 결여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작가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진정성있는 관계’를 위해 포옹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로의 진심을 주고 받는 교감과 소통이 이 시대 어른과 청소년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박형진이 이번 전시에 화두로 내건 ‘HUG’(허그)는 단순히 상대를 포옹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아우르고 보듬는 마음’을 가리킨다. 서로 만나고 관계하는 모든 대상에게, 심지어 작은 미물에까지도 나름의 귀한 가치를 부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존재로써 차이를 인정하며 보듬는 것을 은유한다. 작가는 현실과 상상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감과 소통의 방식을 화폭에 사랑스럽게 담아냈다.

박형진의 그림에 등장하는 어린이는 꾸밈없는 맑은 시선으로 많은 친구들과 어울린다. 동물친구와 손잡고 있거나 교감의 깊은 포옹을 나누는 어린이의 모습은 우리가 잃어버린 본연의 순정한 모습이다. 어린아이는 때로 분리된 작은 공간에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다른 친구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어린아이의 교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교감의 주체가 바라보는 시점과 공간의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져 보다 다채로운 세계로 관람자를 유도하고 있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초, 중등부 전학년을 대상으로 ‘잘 자라라’라는 특별 프로젝트가 열린다. 회당 15명이 참가할 수 있다. 전시는 6월3일까지. 02-395-3222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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